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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마녀의 Diary

엄마의 울타리

아이들 영어공부방에 데려다주려고 가면서 아파트입구 횡단보도에서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고있었다.
사람들속에 보이던 울둥이만한 꼬마아이가 횡단보도를 거의 다 건너갈즈음 나도 미쳐 알아차리지 못해 경고해줄 사이도 없이 조그만 트럭이 아파트에서 나오면서 그 아이와 부딪쳤다.
한바퀴 빙그레 구르고 벌떡 일어난 아이가 괜찮다며 우는걸보는데 왜 그렇게 심장이 떨리던지.... 그차가 아파트안에서 우회전하며 나오느라 속도가 느려서이지 조금만 빠른 속도였다면 울셋은 오늘 제일 끔직한 기억을 갖게되었을지도 모를일이다.
매일 우리 아이들이 건너다니는 그길 항상 아이들에게 말안듣는 어른이 많아 멈추지않는 차가 많다며 이르고 또 일러서 보내도 마음이 안놓여 둥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이후 난 거의 매일 데려다주고 데려오기를 반복한다.
다른 사람들이 아이를 강하게 키우라고 너무 과보호하지 말라는 그 소리를 들으며 그래서 네가 몸이 쉬질 못해 자주 아프고 힘들다는 소리를 감내하며 난 계속 그 일을 했다.
스스로도 귀찮아서 미칠거같은 마음을 억누르고, 햇빛알러지에 시달리면서... 지금 또 그런 장면을 보니 난 쉽게 이일을 그만두지는 못할거같다.
엄마인 내가 이아이들을 언제까지 지켜줄순 없지만 할수있을때까지 가능할때까지 계속하게 될것이다.
내 아이들이 약한의지의 소유자가 될까봐 노심초사하면서...
어느게 옳은 선택이 될지 난 오늘도 고민하면서 또다시 아이들의 끝나는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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