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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생각을 몰고오는 가을입니다. 세상의 이치는 오묘하다고 했나요? 추석이 다가오자 날씨가 어느새 가을로 성큼 들어서다니 아~하 하고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듭니다. 지금도 둥이들을 기다리며 차안에 앉아있지만 지난주와 현격히 다르게 차창 너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참 기분좋게 살랑거립니다. 제 생명수인 음악소리가 헤드폰에서 흘러나오고 바람은 기분좋게 불어주니 저절로 마음이 정화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추석을 일주일여 남기고나니 여러가지 생각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아침엔 시골에 계신 어머님께 전화를 드려 추석을 지내기위해 올라오시는게 어떠신지 의향을 여쭤봤더니 싫다고 하십니다. 그럼 저희가 내려간다고 했더니 오는것도 귀찮다고 하시는데, 어른들이 나이가 드셔서 하시는 말씀은 모두 반대로 들으면 된다고했으니 오지말라는 말씀은 저희가 힘들까봐 .. 더보기
일요일만 사랑스런 세남자?? 내겐 사랑스러우면서도 얄미운 세남자가있다. 평소에 울꼬마 둥이는 엄마인 내게 바라는 것의 최고 우선 순위는 맛있는걸 해주거나 사주는 것이고, 이 세상에서 제일 믿음직한 나의 남편은 휴일에 눈만 마주치면 배고프다는 말을 한다. 이 세남자가 바로 내겐 둘도 없이 소중하고 사랑스런 존재이면서 동시에 나를 너무나 힘겹게 만드는 왠수아닌 왠수가 되버린 나의 반쪽들이다. 이런 그들이 가장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변신하는 날이 바로 일요일이므로 이날 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도 사랑스러운 존재로 느껴진다. ㅋㅋ 일요일 아침이면 8살 둥이녀석들은 고사리같은 손으로 열심히 집안 가구의 먼지 떼를 닦아내느라 분주하고, 멋쟁이 남편은 어딘지 힘겨워 보이는 허리를 붙들고 열심히 청소기를 돌리느라 온집안이 부산스러워진다. 난 은근슬쩍..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