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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마녀의 Diary

생각을 몰고오는 가을입니다.

  세상의 이치는 오묘하다고 했나요? 추석이 다가오자 날씨가 어느새 가을로 성큼 들어서다니 아~하 하고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듭니다.
  지금도 둥이들을 기다리며 차안에 앉아있지만 지난주와 현격히 다르게 차창 너머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참 기분좋게 살랑거립니다. 
 
  제 생명수인 음악소리가 헤드폰에서 흘러나오고 바람은 기분좋게 불어주니 저절로 마음이 정화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추석을 일주일여 남기고나니 여러가지 생각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아침엔 시골에 계신 어머님께 전화를 드려 추석을 지내기위해 올라오시는게 어떠신지 의향을 여쭤봤더니 싫다고 하십니다. 그럼 저희가 내려간다고 했더니 오는것도 귀찮다고 하시는데, 어른들이 나이가 드셔서 하시는 말씀은 모두 반대로 들으면 된다고했으니 오지말라는 말씀은 저희가 힘들까봐 하신 말씀이겠죠?

  가끔 전 부모님 말씀을 듣다보면 참 많이 갑갑합니다. 이제는 그저 당신들 먼저 생각하시고 말씀하시며 사셔도 되는 연세이신데도 여전히 자식들이 먼저이시니 그어깨가 얼마나 무거우실까요!
저 역시도 둥이들이 커가며 부모님들의 살아오신 길을 그대로 밟아가고있는데요, 언제가는 저역시도 지금의 부모님 모습 그대로 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어쩐일인지 반갑게 기다려질거 같진 않은 모습입니다. 이해하면서도 또 못난 자식으로서 반성하면서도 그모습이 서글퍼지게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언제쯤 부모는 자식으로부터 자유로워 지실까요? 아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죠? 부모니까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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