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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마녀의 Diary

[2]내가 왜 또 남편에게 문자를 보냈을까요?

 요전에 올린글 처럼 오늘이 바로 수요일이라 매주 해오듯 용감하게 횡단보도를 지키러 둥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가기위해 오늘도 사랑마녀는 아침부터 야단법석을 떨었습니다. 거기다 오늘은 더위라는 옵션을 추가로 받아서 한시간의 교통지원 활동 후 집에 왔을때는 완전히 지쳐 있었습니다.

 지친 사랑마녀는 조용히 소파에 누워 요즘 한참 마음을 설레게하는 드라마 시티헌터를 보면서 이윤성이라는 캐릭터에 쏙 빠져서 피로를 풀고 있었는데요, 사람이란 다른이의 두근거리는 사랑을 보게되면 이상하게 자신도 모르게 그감정에 함께 빠져들고 마네요.
 
 오늘 사랑마녀도 윤성과 나나의 사랑에 자신도 모르게 가슴 한켠이 설레이게 되었지요. 그러자 불현듯 둥이선장의 얼굴이 떠오르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사랑이 가득담긴 낯 간지러운 문자가 보내고 싶어졌습니다. 한번 해볼까? 이런 생각이요. ㅋㅋ

 며칠전 사랑마녀의 입으로 직접 바빠도 너무 바쁘다는 이유로 열심히 내 문자를 꿀꺽 먹어버리는 둥이선장에게 제 성질에 못이겨 앞으로 한~참~동~안은 문자를 보내지 않겠다고 멋지게 선언한지 일주일도 채 안되어  그 새를 못참고 닭살문자를 보내고 싶어하다니...   좀 그러네요.

 한껏 설레임에 들떠 문자를 보내고 답장이 오길 기다리길 30분! 드디어 "띠링"하고 문자 오는 소리에 기대를 안고 얼른 확인해 보고난뒤 사랑마녀는 하~ 하~ 하고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랑마녀의 " 자기야 보고싶어" 라는 예쁜문자에 둥이선장이 답장이라고 보내신게 기가막히게도 딸랑 두글자 "으응" 이라니.....

 문자를 보낸 사랑마녀가 자초한 일이지요. 화가 날일은 애시당초 안하겠다던 바뀐 생활지침을 어겨버려서 생긴 당연한 결과입니다. 가족을 먹여 살리느라 힘들고 지친 둥이선장을 이해했기에 살짝 투정 섞인 감정을 섞어 내린 용감한 결정이었는데...  아무래도 앞으로도 이 성질 못죽일거면 절대로 어기면 안될거 같네요. ^^

 바뻐도 너무 바뻐 문자를 빼먹기도하고 자세히 읽어볼 사이도 없다는 둥이선장!.
점심은 잘 챙겨 먹는지 항상 걱정되면서도 사랑마녀도 어쩔 수 없는 여자인지라.... 잘 안되네요.
이 시간 열심히 일하고 있을 모든 남편들을 부인들은 항상 고마워하고 걱정을 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기를 바랍니다.

 그렇지만 분명히 말해 이건 이거고 , 저건 저거입니다. ^^
 
 이렇게 사랑마녀는 자신이 세운 생활지침을 다시 한번 머리 속에 꼭꼭 집어 넣고 있습니다.
이렇게..... ㅠ.ㅠ
바라긴 뭘 바라냐? 그냥 포기하고 살아!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