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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마녀의 Diary

일요일만 사랑스런 세남자??



내겐 사랑스러우면서도 얄미운 세남자가있다. 평소에 울꼬마 둥이는 엄마인 내게 바라는 것의 최고 우선 순위는 맛있는걸 해주거나 사주는 것이고, 이 세상에서 제일 믿음직한 나의 남편은 휴일에 눈만 마주치면 배고프다는 말을 한다.
이 세남자가 바로 내겐 둘도 없이 소중하고 사랑스런 존재이면서 동시에 나를 너무나 힘겹게 만드는 왠수아닌 왠수가 되버린 나의 반쪽들이다.
이런 그들이 가장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변신하는 날이 바로 일요일이므로 이날 만큼은 그 어느 때보다도 사랑스러운 존재로 느껴진다. ㅋㅋ
일요일 아침이면 8살 둥이녀석들은 고사리같은 손으로 열심히 집안 가구의 먼지 떼를 닦아내느라 분주하고, 멋쟁이 남편은 어딘지 힘겨워 보이는 허리를 붙들고 열심히 청소기를 돌리느라 온집안이 부산스러워진다.
난 은근슬쩍 뒤로 물러서 청소지시를 하면서 입가에 가득 미소를 머금고 행복한 일요일을 맞고있다.
어떤 의미에서든 이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나의 일부분인 이 세남자를 오늘도 난 사랑스런 눈빛과 눈흘김을 번갈아 발사하며 하루를 보냈다. 이게 바로 행복이란걸 난 잘알고있으니까... 오늘도 따뜻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감한다. 사랑해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